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명숙님이 있습니다.
그 분이 요즘 많이 힘들어 하는 것을 봅니다.
한나라당 박근혜님의 대항마로써 저는 한명숙님을 지켜보았는데
그 분이 받았다고 하는 돈 액수에는 그리 관심도 없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그저 껌값일 수도 있는 5만불이라는 인사청탁 금액보다는
그분이 이제까지 지켜온 정치적 자긍심과 도리에 제 심(마음)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분이 그 문제에 대해서
치열하게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논리대로 정의조차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죽이려는 자의 논리 속에 내포된 기독교 신앙이 제게는 커다란 죄악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저, 그들의 신념으로 그쳤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이명박 대통령님의 개인의 신념을 넘어 신앙 차원으로 뻗대는 몰염치한 의식화는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진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종교는 기독교뿐만은 아닌데
종교의 역사적 사실관계를 너무 모호하게 넘기려는 작태가 저로써는 그저 장난같습니다.

저는 종교는 기본적으로 환상이나 최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건전한 종교는 사람들이 고달픈 현실을 견디며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환상이 갖는 힘이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세상을 뒤옆을 정도일 때에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구미 역사를 보면,
그네들의 역사가 바로 종교적 역사일 수밖에 없는데
그 종교적 업압과 구속의 탈피는 그대로 역사적 경계에 놓여있었습니다.
중세 르네상스와 미국 독립 역사의 현장에서도 그 종교적 억압이 시발점이 되었는데
대한민국의 오늘까지 거꾸로 다다른  그 종교적 구속의 가르침을 
저로써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얼마 전 읽은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다시 보면서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전체인듯 싶은 종교를 전체를 움직이는 하나의 힘으로만 인식하려 했기에
제 감동이 더 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인간들과 제가 더욱 거리를 두어야할 이유입니다.

지난 주에 큰 누님이 수동에 들어오셨는데
서로 나누는 대화 가운데 성경을 읽으라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제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저는 아버님께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신 것은 제 기도 때문이예요!"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 방에 걸린 아버지 영정을 보면서 저는 사죄와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제 마음과 제 누이들의 마음을 얻어
당신 옆지기를 살리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