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 불잉걸

글수 48
제 노트북,
아니 희주의 노트북이겠군요.
그 노트북 옆에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원제목이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인 책이 보입니다.
아직 그 책의 첫 페이지조차 넘기지 않았지만
참 흥미로울 것 같은 느낌이 와닿습니다.
제 여동생이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수동 비금리에 들어오면서
어머니에게 준 책의 제목입니다.
동생은 경향신문도 오빠를 위해 가져 왔는데
어머니가 간만에 돋보기를 낀 체로
저에 앞서 정독하는 모습이 이채로왔습니다.
아침에는 가능하면,
어머니와 함께 "아침 마당" 프로그램을 같이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 프로그램이 있어 그나마 제 아침이 정상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려면 저는 엄청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어머니 기저귀를 갈고
희주를 깨워 샤워를 하게 하고 아침 밥을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 밥을 지을 동안 어머니 전신 맛사지를 해야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사람사는 깊은 얘기가 저마다의 사회적 이력 속에서 예쁘게 드러나는데
저는 특히, 자기를 스스럼없이 얘기하려는 사람들과
자기 얘기는 별로 없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비교.분석하는 동떨어진 사람간의 그 분위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낮 동안 휠체어에서 생활하시는 어머니에게
저는, 평일 아침 뉴스나 드라마 또는 주말 저녁의 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 또는 그 후의 뉴스를 보여드리지 않는
무지막지한 채널 군주가 되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저도 방통위의 그 노인네를 닮아가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그네들이 좋아하는 바보같은 프로그램은 안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어쩌면 유독 제게만 지독한 짜증을 안겨주는 TV 프로그램 대신
희주의 PMP플레이어를 이용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집 안에 왼종일 틀어놓는 것이 저는 즐겁습니다.
이리하다 보니 어머니와 제가 보는 프로그램은
'인간극장'을 포함한 EBS의 몇몇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에는 솔직히 포르노를 즐겨 다운 받아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시큰동(?)합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어느 방송국의 전체 내용도 못마땅합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 시각에 먹거리 위주로 내보내는 프로그램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보인가 봅니다.^^*
내일부터 동생이 어머니에게 준 책을 틈틈이 읽으려 합니다.
또한 알고 싶습니다.
나의 나이듦은 어떠해야 할지......
'만물 트럭'이라는 타이틀로 재방송된 인간극장을 보았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이 있어
몸과 기억력이 쪼끔 온전치는 않지만
누구도 갖지 못한 순박한 영혼을 가진 아내와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시지만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뛰어난 아버지와 함께
만물 트럭을 몰고 섬을 찾아 돌며 살아가는
순호씨 가족의 가슴 뭉쿨한 이야기를 보면서
제 마음이 촉촉히 젖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Fighting, 순호네 가족들!
아니 희주의 노트북이겠군요.
그 노트북 옆에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원제목이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인 책이 보입니다.
아직 그 책의 첫 페이지조차 넘기지 않았지만
참 흥미로울 것 같은 느낌이 와닿습니다.
제 여동생이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수동 비금리에 들어오면서
어머니에게 준 책의 제목입니다.
동생은 경향신문도 오빠를 위해 가져 왔는데
어머니가 간만에 돋보기를 낀 체로
저에 앞서 정독하는 모습이 이채로왔습니다.
아침에는 가능하면,
어머니와 함께 "아침 마당" 프로그램을 같이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 프로그램이 있어 그나마 제 아침이 정상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려면 저는 엄청 부지런을 떨어야 합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어머니 기저귀를 갈고
희주를 깨워 샤워를 하게 하고 아침 밥을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침 밥을 지을 동안 어머니 전신 맛사지를 해야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노라면,
사람사는 깊은 얘기가 저마다의 사회적 이력 속에서 예쁘게 드러나는데
저는 특히, 자기를 스스럼없이 얘기하려는 사람들과
자기 얘기는 별로 없이,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비교.분석하는 동떨어진 사람간의 그 분위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낮 동안 휠체어에서 생활하시는 어머니에게
저는, 평일 아침 뉴스나 드라마 또는 주말 저녁의 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 또는 그 후의 뉴스를 보여드리지 않는
무지막지한 채널 군주가 되기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저도 방통위의 그 노인네를 닮아가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그네들이 좋아하는 바보같은 프로그램은 안보기로 작정했습니다.
어쩌면 유독 제게만 지독한 짜증을 안겨주는 TV 프로그램 대신
희주의 PMP플레이어를 이용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집 안에 왼종일 틀어놓는 것이 저는 즐겁습니다.
이리하다 보니 어머니와 제가 보는 프로그램은
'인간극장'을 포함한 EBS의 몇몇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에는 솔직히 포르노를 즐겨 다운 받아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시큰동(?)합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어느 방송국의 전체 내용도 못마땅합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 시각에 먹거리 위주로 내보내는 프로그램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보인가 봅니다.^^*
내일부터 동생이 어머니에게 준 책을 틈틈이 읽으려 합니다.
또한 알고 싶습니다.
나의 나이듦은 어떠해야 할지......
'만물 트럭'이라는 타이틀로 재방송된 인간극장을 보았는데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이 있어
몸과 기억력이 쪼끔 온전치는 않지만
누구도 갖지 못한 순박한 영혼을 가진 아내와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시지만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뛰어난 아버지와 함께
만물 트럭을 몰고 섬을 찾아 돌며 살아가는
순호씨 가족의 가슴 뭉쿨한 이야기를 보면서
제 마음이 촉촉히 젖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Fighting, 순호네 가족들!
2009.10.16 10:32:51
우드포유님의 바보는 어떤 사람을 의미하죠?
바보처럼 살아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바보처럼 모여서
누가 더 바보로 살고 있는지 시합하는 듯 보이는 모임에
잠시 다녀왔었지요. 바보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바보처럼 살아가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바보처럼 모여서
누가 더 바보로 살고 있는지 시합하는 듯 보이는 모임에
잠시 다녀왔었지요. 바보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2009.10.16 13:49:57
불이익이 있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떳떳이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생각하는 오늘날의 '바보'입니다.
또한 그 바보는 때로는 손가락질도 당하는 수모를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온갖 화려한 처세술과 기교적인 화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합니다.
으~음, 그러고 보니 제 얘기군요.^^*
누군가가 지어낸 빛깔에 얼추 맞추어 살기 보다는
자기 색깔을 잃지 않되 손해보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도
제가 되고 싶어하는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떳떳이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제가 생각하는 오늘날의 '바보'입니다.
또한 그 바보는 때로는 손가락질도 당하는 수모를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온갖 화려한 처세술과 기교적인 화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합니다.
으~음, 그러고 보니 제 얘기군요.^^*
누군가가 지어낸 빛깔에 얼추 맞추어 살기 보다는
자기 색깔을 잃지 않되 손해보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도
제가 되고 싶어하는 바보같은 사람입니다.
2009.10.17 08:51:25
바보?
바라 보고 바라만 보아도 보고 싶은 사람 ?!
바(봐)도 바(봐)도 또 보고 싶은 사람 !
바(봤)았는데 또 보고 싶은 사람 .
나는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바라 보고 바라만 보아도 보고 싶은 사람 ?!
바(봐)도 바(봐)도 또 보고 싶은 사람 !
바(봤)았는데 또 보고 싶은 사람 .
나는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2009.10.20 12:08:59
나는 이런 노인이 되지 않겠다, 하고 작심한 듯 싶은 작가의,
노년기의 전형적인 특성에 대한 따끔한 질타와 문제의식은
사실은, 자신의 노년이나 다른 노인네들을 염두에 두고 써내려간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마다의 각기 다른 생활 방식과 개성 차이를 넘어 결국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토록 권면하는 것이
마치 생활 속의 관계 매뉴얼을 보는 듯 합니다.
"나는 노인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깊이 절망하고 싶다.
결코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일생에 절망하고,
인간이 만든 모든 부실한 제도에 절망하고
인간지혜의 한계에 절망하며 온갖 것들에 깊이 절망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서 비로소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절망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도 어설픈 기대로 이 세상에 연연하며
이런 저런 일에 간섭하는 것이다."
이것은 노인들의 공연한 참견을 얘기하던 작가의 자기중심적(?) 해석인데
결국 삶이란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글쓴이의 정신세계가 참 흥미로운 책입니다.
노년기의 전형적인 특성에 대한 따끔한 질타와 문제의식은
사실은, 자신의 노년이나 다른 노인네들을 염두에 두고 써내려간 이야기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마다의 각기 다른 생활 방식과 개성 차이를 넘어 결국은 남을 이해하고 배려토록 권면하는 것이
마치 생활 속의 관계 매뉴얼을 보는 듯 합니다.
"나는 노인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깊이 절망하고 싶다.
결코 생각대로 되지 않았던 일생에 절망하고,
인간이 만든 모든 부실한 제도에 절망하고
인간지혜의 한계에 절망하며 온갖 것들에 깊이 절망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서 비로소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절망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도 어설픈 기대로 이 세상에 연연하며
이런 저런 일에 간섭하는 것이다."
이것은 노인들의 공연한 참견을 얘기하던 작가의 자기중심적(?) 해석인데
결국 삶이란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놓고 들여다 봐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글쓴이의 정신세계가 참 흥미로운 책입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하차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무현님 노제 당시에
그의 마음에서 깊이 있게 우러나왔던 석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심금을 울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군대도 다녀오지 못한 모자란 사람들도
대통령과 국무총리, 게다가 장관 자리에서 제 할 일을 잘한다고 하는 나라에서
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과 소신을 드러냈다고 해서 밀쳐내는 모습같아
다시 한번 절망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김제동씨, 힘내시기를......
꺼꾸로 나이를 먹어가는 유치한 사람들에게 휘둘려야 하는 세태가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