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채 - 내 마음 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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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훌쩍 커버린 22살의 희주.
아빠를 거실에 눕히고는 지 업의 실험대상으로 저를 갖고 놀기 시작합니다.
희주도 아빠만한 덩치인지라 그 힘이 제 온 몸에 가해질 때는 상당히 아픕니다.
근데 솔직히, 25만원짜리 그 놀이를 당하고 나면,
밤잠이 편안해지는 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이러한 서비스를 아빠에게 해주겠다고 할 때에는
또 다른 속내가 있기 때문인데
간혹 저도 맘껏 쉬고 싶을 때가 있는지라 나름 저울질을 합니다.
제게 당도한 주문은 겨우 감자튀김!
하~,
이 정도는 제가 얼마든지 해 줄 수가 있습니다.^^*
맛소금을 조금 뿌려 내놓으니 희주와 어머니가 맛있게들 먹습니다.
언제부턴가, 누군가가 제가 내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 속에서
저는, 제게는 없는 기쁨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오징어 순대를 점심 늦게 먹은지라
결국은 이 감자튀김이 저녁 식사가 되었는데
그 뒷마무리는 희주가 아주 깔끔하게(?) 해주었습니다.--솔직히 두 번 일이 될 때가 많습니다.
저도 희주에게,
아버지의 당연한 권리로 부탁해서 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손보게 했는데
그럭저럭 깔끔해 보이는 모습에 '에휴!' 하며 제 스스로 만족합니다.
제 허리를 돌본 값과 어머니 미용값으로 거금 3만 5천원을 주었습니다.
희주는 고등학교 졸업 즈음부터 제게 돈을 달랜 적이 거의 없는데
저는 압니다, 그 녀석의 주머니 사정을.
감자를 튀기고 난 기름을 체에 걸릅니다.
그래야 다음 번에 다른 것을 튀길 때 깨끗하게 요리할 수 있으니까요.
내 마음의 체도 들여다 봅니다.
솔직히, 눈 감고 지나가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