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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중에 4월 말까지 사용해야 할  난방용 등유 477리터를  600리터(3 드럼) 용량의 기름통에 보충하였습니다.
지난 5년간은 보통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 6개월 정도 난방을 하면서 6 드럼을 소비했는데
올겨울은 유난히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다 보니 예년 보다 1 드럼 많은 7 드럼이 소비될 것 같습니다.
현금으로 구입하여 신용카드 보다 드럼(200리터)당 7천 원 정도 싼 19만 3천 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이곳 비금리에는 영하 10~ 20도 내외의 한파가 38일 정도 나타났는데
실내온도를 최저18~최고 21도로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거의 300리터(한 드럼 반)의 등유가 소비되었습니다.
지난 11월과 12월은 각각 1 드럼이 소비되었는데 3, 4월도 그리 소비될 것을 감안하여 7드럼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조주택의 외벽을 P.S.F 2 by 6에서  2 by 8으로 한 치수 더 크게 하고
외벽 단열재도 R19에서 R30(R:단열저항지수)로, 지붕에 사용하는 것을 넣어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연히 이중창도 삼중창으로 설치한다면 화석 연료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밖에도 몇 몇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집 안으로 들어 와 실내 공기를 덮힐 수 있는 일조(日照)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목조주택에서는 기초 단열이 그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8시간 조금 넘게 햇볕이 동쪽 창과 남쪽 창 그리고 서쪽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데
제 집이 산골 비스름한 곳에 있어 그리 적습니다.

결국은 태양열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가 이 기나긴 추위를 이길 수 있는 해답입니다.^^*
태양광 발전도 저는 깊이 있게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는 주택의 단열문제가 해결된 이후의 문제일 뿐입니다.
사실 제가 언급한 구조와 단열재 보강하에서는 작은 열원만으로도 에너지 문제가 많이 해결될 수 있는데
그러한 주택에서 상업적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등유를 사용하는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동안 제 집 평수(35평)와 비슷한 단독 주택과 빌라(40평)의 등유 소비량이
보통 두 드럼 반에서 세 드럼 반 정도였다고 하니그 정도면 제 집은 선방(善防)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름을 가져오신 분과 식당에서 차 한잔 마시고 있는데
어머니가 다급하게 거실에서 부르십니다.
새 한 마리가 거실 파티오 도어 유리창에 부딪혔다고......
유리창 밖으로 내다보니 박새 한 마리가 데크 위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있었는데
유리창에 깃털이 묻어 있는 것을 보니 아주 세게 부딪혀 잠시 혼절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잠시 정신을 잃은 녀석을 어머니께 보여드리는데
창 밖 너머 데크 위로 커다란 솔개(?) 한 마리가 지나갑니다.
그 놈한테 쫒겼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순간, 동병상련(同病相憐)의 가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새의 놀란 눈을 쳐다보며 조용히 속삭입니다.

"내가 난방용 기름값에 쫒기는 것과
니가 솔개에게 쫒기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니?
어쨌든 사는 동안 만큼은 별탈 없이 우리 자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