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 엎은 텃밭.jpg 

이달 말쯤이나 다음 달 초에 멀칭 비닐(Mulching Vinyl)을 깔기 위해
위 아래 텃밭의 흙을 순전히 삽질로만 갈아엎었습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은 막걸리로 달래었는데
 날씨가 좋아지면 흙 속에 남아있는 잔뿌리를 쇠스랑으로 골라낼 생각입니다.

봄 뜰 풍경_1.jpg 

아래 마당 조경석 아래의 계단진 화단과 겹벚꽃 나무 사이사이에는
매발톱꽃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데 이제 막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매발톱꽃의 잎은 그 그 꽃과는 달리 무척 단아하고 부드럽게 생겼는데
묵은 줄기 틈바구니에서 부채 모양의 얼굴을 내밀때의 모습은 정말 앙증맞습니다.

그  틈새 곳곳에는 붉은 색 하트 모양의 금낭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씨앗으로 번식한지라 그 수는 적지만 이제는 자리를 제대로 잡아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그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그네들이 얘기하는 관전평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잔디도 돌틈 사이에 심은 것들부터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저는 그 모습 속에서 작디 작은 촛불이 무수히 모여 어두운 세상을 밝혔던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산불_1.jpg 

데크에서 보니 몽골문화촌 맞은 편 산촌마을 뒷산 부근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하고 얼마 후에 소방서에서 전화가 옵니다.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화재 장소로 접근이 가능한지와 정확한 위치를 묻습니다.
여러 사람이 신고했는데 제가 같은 지역에 살다보니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 였습니다.

"소방헬기가 와야할 것 같습니다."
"헬기도 띄웠습니다."

헬기_1.jpg 

다행히 철마산 너머에는 꽤 큰 오남 저수지가 있고
축령산 너머 청평 쪽에는 어마어마한 수량의 북한강이 있어
헬리콥터 두 대가 쉽게 산불을 진화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헬기_2.jpg 

이제 얼마 있으면 나물캐는 사람들과 등산객들로 인해
주변 산들이 몸살을 앓기 시작할 겁니다.
등산 가방 안에 넣어서 가져왔던 음식을 담는 1회용 용기와 페트병은 이곳저곳에 생각없이 버려질 것이고
그 가방 한가득 나물을 채취해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가을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