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굴젓과 멍게젓갈.jpg 

어제 점심쯤 통영에 주문한 굴 1kg과 깐 멍게 1kg이
오늘 오후에 수동에 도착했습니다.
굴은 사실 겨울이 제철이긴 하지만
밑반찬용 젓갈로 담가 먹기에 부담이 없는 가격에 혹해 주문했고
멍게는 조금 이른 듯한 감은 있지만 
거의 늘 비스무리한 찬거리와 국에 식상했을 가족의 입맛을 되찾아 주기 위해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굴은 저녁에 생으로 먹을 것만 조금 덜어내고
나머지는 나박썰기한 무와 납작하게 썬 냉동 생밤까지 넣어
요리 매뉴얼대로 고춧가루, 소금, 마늘, 생강 등을 넣어 버무린 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숙성을 위해 넣어 두었습니다.
그 생밤은 작년 가을,
집 주변 밤나무 숲에서 떨어진 것을 주워다,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껍질을 벗겨 냉동시켜 두었던 밤입니다.
아직도 냉동고 락앤락 통에 많이 있습니다.^^*

오렌지색 속살의 멍게가 담긴 비닐 봉투를 여니
예의 그 특유의 향이 물씬 풍깁니다.
제가 멍게를 참 좋아하는데 아마도 그 독특한 향 때문일 겁니다.
손질된 멍게 속살인지라 1kg의 양이 3식구가 먹기에는 많아 보여,
역시 생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을 것만 따로 덜어 내고는
굴젓 양념과 그리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양념장에 까나리 액젓을 더해 버무리고는
작은 유리 병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제가 만들어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 그 정도의 양은 
작년 늦가을 즈음 속초에서 사먹었던 어리굴젓과 멍게젓갈의 양과 비슷한데
맛이 어떨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가격은 훨~ 싸게 들었습니다.

요리를 하다보면 재료비를 나름 계산해 보게 되는데
음식을 만드는 손이 곧 경제고  돈(money)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보름 동안 먹을 수 있는 밑반찬 두 종류가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