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마루 - 살아가는 이야기

글수 229
그제, 남양주시 수동면 보건소의 어느 간호사분께 저녁 즈음 전화가 왔었습니다.
제 어머니가 시에서 내려 보낸 독감예방 접종대상자라
다음 날 오전 중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지난 해 어머니가 겪으신 상황을 그 간호사분께 얼추 전하면서
그 주사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제 마음을 전했는데
이는, 얼마 전 뉴스에서 그 예방접종을 받고 갑작스레 돌아가신 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뜨뜻미지근하게 얘기를 했지만 요즘 그 예방주사약이 부족해 난리라는 얘기를 듣고는
다음 날, 희주의 수업 첫 시간을 펑크내면서까지 그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희주의 도움이 없이는,
제 허리가 어머니를 업고 실내에서 제 차까지 가기까지 심각한 무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마침 구리 한양대 병원의 신경외과에
어머니의 외래 예약도 잡혀있던지라
지난 4개월간 어머니가 직접 뵙지 못한 김재민 교수님께 인사도 할 겸,
수업을 펑크낸 희주도 학교 가까이 데려다 줄 겸해서,
구리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를 보시고
인정으로 반가워하는 기색이 저로써는 넘 보기 좋았는데,
교수님은 환자가 회복하는 기나긴 과정의 어느 시점을 확인하는 그 시점이 좋았을 것같았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당신을 살린 의사를 보시고는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저로써는 의외였었는데
주치의였던 그 교수님을 제대로 기억해 낸 것이 저로써는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동 하나로 마트에 들러 국산 돼지등뼈를 샀습니다.
푸짐한 것이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찬 물에 피를 빼고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슬로우 쿠커에 담고는
된장 1국자와 마늘 12알, 생강 2톨, 양파 한 알과 소주 2잔을 넣어 전원을 킵니다.
두 시간 후에 파와 소금 두 숟갈 그리고 밤 한 줌을 넣어주고는 저도 잠을 잡니다.
새벽에 일어나 청양 고춧가루와 제 터에서 만든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고추기름을
슬로우 쿠커에 더합니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희주에게 감자탕을 뚝배기에 내어주니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내, 희주를 보내고 어머니와 저도 아침을 함께 합니다.
전에는 점심과 저녁 사이 중간 시간쯤에 오시던 초대교회의 어른들이
제가 청소와 설거지를 끝마칠 즈음인 11시경에 오셨는데
지난 주 야유회 체육대회에서 저희 1구역이 우승한 상품을 갖고 오셨습니다.
제 어머니께 필요한 가그린 두 개와 치약입니다.
저는 부랴부랴 점심을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정읍에서 온 햅쌀로 뚝배기에 지은 따뜻한 밥으로
밤새 고은 감자탕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그 분들이 제가 만든 감자탕을 맛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행복해집니다.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는 것같습니다.
제가 내놓은 반찬은 전남 고흥에서 온 깍두기 한가지 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만난 사람들이 모두 고마웠는데
빨래를 하려다 주머니를 뒤지려니 명함 하나가 제 손에 잡협습니다.
어젯밤 늦게 희주를 버스종점에서 데리고 들어오면서
희주와 함께 그 버스를 타고 들어온 노부부가 건네준 명함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밤중에
그 두 분이 종점 위로 걸어가는 모습을 희주가 보고는,
제게 그 두 분을 모셔다 드리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자동으로 그 분들 곁에 차를 세워 가실 방향을 묻고는
자연스레 그 분들의 집까지 모셔다 드렸었습니다.
그 분들이 고마웠던지 차 한잔하고 가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지만
제 어머니가 저희 두 사람을 몹시 기다릴 것라는 얘기로 차 한잔의 만남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것은 그 노부부 가운데 할아버지가 제게 건낸 명함이었습니다.
부천에서 1년 전에 수동에 들어오신 그 부부만큼 제게 그토록 고마워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제 어머니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어머니가 시에서 내려 보낸 독감예방 접종대상자라
다음 날 오전 중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지난 해 어머니가 겪으신 상황을 그 간호사분께 얼추 전하면서
그 주사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제 마음을 전했는데
이는, 얼마 전 뉴스에서 그 예방접종을 받고 갑작스레 돌아가신 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은 뜨뜻미지근하게 얘기를 했지만 요즘 그 예방주사약이 부족해 난리라는 얘기를 듣고는
다음 날, 희주의 수업 첫 시간을 펑크내면서까지 그 보건소를 찾아갔습니다.
희주의 도움이 없이는,
제 허리가 어머니를 업고 실내에서 제 차까지 가기까지 심각한 무리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마침 구리 한양대 병원의 신경외과에
어머니의 외래 예약도 잡혀있던지라
지난 4개월간 어머니가 직접 뵙지 못한 김재민 교수님께 인사도 할 겸,
수업을 펑크낸 희주도 학교 가까이 데려다 줄 겸해서,
구리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오랜만에 보는 어머니를 보시고
인정으로 반가워하는 기색이 저로써는 넘 보기 좋았는데,
교수님은 환자가 회복하는 기나긴 과정의 어느 시점을 확인하는 그 시점이 좋았을 것같았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당신을 살린 의사를 보시고는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저로써는 의외였었는데
주치의였던 그 교수님을 제대로 기억해 낸 것이 저로써는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동 하나로 마트에 들러 국산 돼지등뼈를 샀습니다.
푸짐한 것이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찬 물에 피를 빼고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슬로우 쿠커에 담고는
된장 1국자와 마늘 12알, 생강 2톨, 양파 한 알과 소주 2잔을 넣어 전원을 킵니다.
두 시간 후에 파와 소금 두 숟갈 그리고 밤 한 줌을 넣어주고는 저도 잠을 잡니다.
새벽에 일어나 청양 고춧가루와 제 터에서 만든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고추기름을
슬로우 쿠커에 더합니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희주에게 감자탕을 뚝배기에 내어주니
맛있게 잘 먹습니다.
이내, 희주를 보내고 어머니와 저도 아침을 함께 합니다.
전에는 점심과 저녁 사이 중간 시간쯤에 오시던 초대교회의 어른들이
제가 청소와 설거지를 끝마칠 즈음인 11시경에 오셨는데
지난 주 야유회 체육대회에서 저희 1구역이 우승한 상품을 갖고 오셨습니다.
제 어머니께 필요한 가그린 두 개와 치약입니다.
저는 부랴부랴 점심을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정읍에서 온 햅쌀로 뚝배기에 지은 따뜻한 밥으로
밤새 고은 감자탕을 내놓았을 뿐입니다.
그 분들이 제가 만든 감자탕을 맛나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행복해집니다.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는 것같습니다.
제가 내놓은 반찬은 전남 고흥에서 온 깍두기 한가지 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만난 사람들이 모두 고마웠는데
빨래를 하려다 주머니를 뒤지려니 명함 하나가 제 손에 잡협습니다.
어젯밤 늦게 희주를 버스종점에서 데리고 들어오면서
희주와 함께 그 버스를 타고 들어온 노부부가 건네준 명함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밤중에
그 두 분이 종점 위로 걸어가는 모습을 희주가 보고는,
제게 그 두 분을 모셔다 드리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는 자동으로 그 분들 곁에 차를 세워 가실 방향을 묻고는
자연스레 그 분들의 집까지 모셔다 드렸었습니다.
그 분들이 고마웠던지 차 한잔하고 가라는 따뜻한 마음이 있었지만
제 어머니가 저희 두 사람을 몹시 기다릴 것라는 얘기로 차 한잔의 만남을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것은 그 노부부 가운데 할아버지가 제게 건낸 명함이었습니다.
부천에서 1년 전에 수동에 들어오신 그 부부만큼 제게 그토록 고마워한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제 어머니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11.08 09:35:03
개그 콘서트 '워워워~' 코너의 JM이 동생들에게 초 치는 얘기와
마지막 코너에 나오는 행복 전도사의 수다를 듣다보면
'불편한 진실'이란 저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날 오신 분들이 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사모였습니다.
저는 그냥 편하게 이웃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그 분들은 간혹 저의 이러한 태도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도사의 기도를 통해 그 분들의 그러한 불편함을 잠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다시 마음을 열고 제 집으로 향하신 것에 은총을 달라는 식의 기도였는데
자기들 뜻대로 제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니 그들로써는 고민이 되었나 봅니다.
그 분들을 이웃 정도로만 흔쾌히 맞이하여 차 한잔과 밥 한끼를 함께 하려는 제 태도가
그 분들에게는 참으로 미흡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
서로가 갖고 있는 사고의 틀이 근복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저로써는 제가 할 수 있는 배려가
그나마 그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웃으로 그냥 지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마지막 코너에 나오는 행복 전도사의 수다를 듣다보면
'불편한 진실'이란 저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그날 오신 분들이 목사와 전도사 그리고 사모였습니다.
저는 그냥 편하게 이웃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그 분들은 간혹 저의 이러한 태도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여전도사의 기도를 통해 그 분들의 그러한 불편함을 잠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다시 마음을 열고 제 집으로 향하신 것에 은총을 달라는 식의 기도였는데
자기들 뜻대로 제 마음을 고쳐먹지 않으니 그들로써는 고민이 되었나 봅니다.
그 분들을 이웃 정도로만 흔쾌히 맞이하여 차 한잔과 밥 한끼를 함께 하려는 제 태도가
그 분들에게는 참으로 미흡한 것일 수도 있겠는데
서로가 갖고 있는 사고의 틀이 근복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저로써는 제가 할 수 있는 배려가
그나마 그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웃으로 그냥 지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그런 점에서 우리 주변을 에워싼 자연은 아름다운 세상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로 부터 비롯된 모든 것들은 세상의 모든 것들의 본질을 왜곡하여 일그러지게 합니다.
그래서 나는 늘 렌즈나 안경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런 것들을 걸치므로 해서 세상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감자탕을 끓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웃과 또는 친지들가 함께 할 수 있는 넉넉한 삶의 여유 또한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맛나게 끓인 감자탕이 입맛을 잡아 당깁니다.
은근히 예전에 기억된 감자탕의 맛이 입 안 가득히 모입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행복감을 감자탕을 통해서 느껴 봅니다.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