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문화촌 길가의 황금빛 은행나무.jpg 

몽골문화촌과 접한 도로의 양쪽 인도에는
이맘때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꽤 커다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장관(壯觀) 정도는 아니지만 밝고 화려한 가을의 풍치를 오면가면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네들은 이미 지난 주중에 단풍의 절정을 맞았습니다.
방금 전에 내려가 보니 이미 낙엽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변 은행나무의 단풍든 모습.jpg

집 앞 도로변의 은행나무들도 오늘은 어제보다 밝은 황금빛으로 가을물이 잔뜩 올랐는데
아직은 나무들이 어려 몽골문화촌 앞길의 풍만한 풍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색감은 예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습니다.

집 주변 숲 가장자리의 나무들은 어느덧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바람에 마른 잎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는데
허공에서 서로 뒤엉켜 부딪칠 때에는 바삭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휘날리는 황금빛 은행잎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두산이 그 시리즈에 올라갔더라면 
OB 베어스 박철순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던 저는 두산을 응원했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10년 넘게 침체기를 겪었던 해태, 아니 기아를 응원했었습니다.

멋진 역전승!

간혹 저도 제 삶의 역전승을 꿈꾸어서 그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