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마루 -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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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문화촌과 접한 도로의 양쪽 인도에는
이맘때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꽤 커다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장관(壯觀) 정도는 아니지만 밝고 화려한 가을의 풍치를 오면가면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네들은 이미 지난 주중에 단풍의 절정을 맞았습니다.
방금 전에 내려가 보니 이미 낙엽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집 앞 도로변의 은행나무들도 오늘은 어제보다 밝은 황금빛으로 가을물이 잔뜩 올랐는데
아직은 나무들이 어려 몽골문화촌 앞길의 풍만한 풍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색감은 예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습니다.
집 주변 숲 가장자리의 나무들은 어느덧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바람에 마른 잎들을 털어내기 시작했는데
허공에서 서로 뒤엉켜 부딪칠 때에는 바삭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휘날리는 황금빛 은행잎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두산이 그 시리즈에 올라갔더라면
OB 베어스 박철순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던 저는 두산을 응원했겠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10년 넘게 침체기를 겪었던 해태, 아니 기아를 응원했었습니다.
멋진 역전승!
간혹 저도 제 삶의 역전승을 꿈꾸어서 그랬나 봅니다.^^*
2009.10.28 11:05:22
동틀녁에 데크에 나가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것이 짙은 안개에 잠겨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아 햇살이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는 이미 낙엽들이 수북이 깔리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불씨를 지피는 듯 싶은 늦가을 색감의 정취는 여전히 죽여줍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오늘은 왠지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립니다.
숫자값(나잇값)!
저 나무들처럼,
내게 있는 허상들을 걷어내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감상에 젖어봅니다.
또한 남은 삶을 어떻게 완결지어야 할지 등등의 고민도 해봅니다.
지금도 여전히 안개가 걷히지 않아 햇살이 제대로 뻗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는 이미 낙엽들이 수북이 깔리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불씨를 지피는 듯 싶은 늦가을 색감의 정취는 여전히 죽여줍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오늘은 왠지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립니다.
숫자값(나잇값)!
저 나무들처럼,
내게 있는 허상들을 걷어내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감상에 젖어봅니다.
또한 남은 삶을 어떻게 완결지어야 할지 등등의 고민도 해봅니다.

난 남자인가 봅니다.
가을에 쏙~ 빠져 있답니다.
아침 출근길 오늘도 미세스김의 출근길에 자전거 타고 출근길에 함께 했습니다.
아파트 사잇길을 따라 줄지어 심겨진 은행나무와 플라타나스의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 걸 아름답게 보는 눈과 감성이 출근길 내내 함께 했습니다.
단순히 색깔만 바뀐 것 뿐인데, 여름에 보여준 녹색보다는 또 다른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몸뚱아리 있는 바람인 듯이 시야를 어지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