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식사로 내놓은 제육볶음으로 인해, 희주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한 식중독 증세를 보여,
오늘 아침 일찍이 지난 몇 년여 간의 통원 치료를 통해 신뢰 관계가 형성된 어느 병원을 찾아 
담당 의사에게 지난 이틀간 희주에게 있었던 증상과 제 잘못으로 추정되는 음식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수액과 영양제 주사로 치료를 받는 1시간 여 동안,
저는 대기실에서 희주의 패블릿 S3(Phone+Tablet)을 2년만에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급히 나가느라 제 스마트폰을 미쳐 챙기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희주의 패블릿으로 제가 봐야 할 그 무엇은 없었기에 
저는 패블릿의 환경설정이 어떻게 되어있는 지를 주로 살펴보았습니다.

희주가 2년 전 그 패블릿을 샀을 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버전이 7.x '누가'였었는데
내내 그 상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짝 놀랐습니다.
집에서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펌웨어나 운영체제가 업데이트가 되도록 환경설정을 해두어야 했었는데 ......
그 기능을 꺼놓고 내내 사용하다 보면, 그로 인해 시스템 전체가 아귀가 맞지 않은 듯한 답답함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하여튼 재작년(2018) 말이나 해를 넘겨 나왔을 '9.x 파이' 버전까지 8.x 오레오 버전을 거쳐 업데이트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제 아이를 포함한 많은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교체 시기에는 너무도 열정적인데 비해서
그 폰의 지속가능한 수명관리 능력은 현저히 떨어짐을 오늘 제 아이를 통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기기의 펌웨어나 운영체제 그밖의 프로그램 업데이트 알림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버튼을 차단하지 않도록 
희주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하여튼 병원을 다녀와서 희주가 다시 재잘거리며 활기차게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고
설맞이 식재료도 다 도착했습니다.

제육볶음을 희주만 먹이고 고생시켰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걸 희주 친구에게도 먹여서 제게는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