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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둘째 딸, 미솔이는 6개월 전부터 제주 항공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 딸의 근황도 지 눈으로 직접 살펴볼 심산으로 겸사겸사 가족 모두가 제주도로 여행을 한다기에
여동생이 키우는 반려견, 세 마리를 잠시 돌보게 되었습니다.

목요일 아침 일찍이 픽업해 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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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제 집에도 놀러오는 애플푸들 2 마리의 이름은 암컷이 '여름'이고 수컷은 '가을'이 인데,
저희 집 '목'이의 부모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다들 나이가 15~17살의 노견이 되어 건강한 상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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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등을 대고 저를 쳐다보는 녀석은, 이름이 '곰곰'이 인데 
3년여 전, 여동생이 예전에 살던 집의 거실 방충망을 뚫고 들어온 이웃집 개에 의해 여름이가 강간을 당해 낳은 
새끼입니다. 분양도 되지 않아 여동생이 내내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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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간의 제주 여행을 마치고 여동생 가족이 안전하게 돌아왔고, 저는 희주 출근 길에 같이 보내줄 요량으로
4박 5일 동안 제 집에서 돌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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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는 아주 독립적인 녀석인데 환경이 달라지다 보니 지 가족들과 엉켜서 내내 지냈습니다.

사실 첫날은 개들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희주나 저도 개들로 인한 북새통을 치루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아파트의 답답한 공간에 살던 녀석들의 심정을 헤아려 배려를 많이 하고 지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산책을 매일 했다고는 하나, 수동 산골의 제 집 데크에서 이른 아침마다 막걸리 맛의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기쁨도 그네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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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을 돌보아 준 답례로 당연히 푸짐한 선물 보따리가 있었습니다.^^*
저도 3년 전에 희주와 부산을 여행할 때 '목'이를 여동생 집에 맡기면서 
하루에 만 원씩 계산해서 3만 원을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이상의 선물 보따리에 제 계산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쪼짠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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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서로가 좋은 인연이 될 때, 개나 사람이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