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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구입했던 제 노트북의 4GB RAM이 
윈10 운영체제(OS)가 시도때도 없이 개과천선(?)할 수록 심히 버벅이는 것을 알아챘을 때,
저는 어느 온라인 마켓에서 8GB 램을 추가로 구입해 제 노트북의 호흡을 여유롭게 터주었습니다.
그 메모리 가격은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제가 감히 구입할 엄두를 못냈을 정도로 비쌌었지만,
지금은 그 가격이 3만원대 중반 정도로 낮아져 그도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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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싱크대 수전의 헤드 삽입구가 깨진 채로 테이프로 돌돌 말아 사용하다가
거위목 수전을 온라인 마켓에 주문하여 교체하였습니다.
희주나 저도 키가 평균 이상이라 이 모델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주문했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것 보다는 편한 느낌을 주었지만 자바라 스타일 것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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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전실의 센서 등도 아주 오래 전부터 지 마음대로 켜졌다 꺼졌다 하기에 
저는 등을 빼놓고 살았었는데 이도 새 것으로 교체하여 주었습니다.
사실 동작감지 센서(Pir)만 교체할 수도 있었는데, 15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아주 밝은 LED 등기구가 너무도 싸져서 통채로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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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상부 수납장(캐비닛) 하단에 T5 LED 조명등을 설치했습니다.
개수대 부위를 제외하고 설치하려던 것이 추가로 이어져 현재의 조명 상태가 되었지만
음식을 만들 때, 그 전보다 뚜렷한 집중력이 그 조명 때문에 가능해졌음을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우기 주방 분위기도 정말 좋아졌습니다.
주방 천장의 LED 등기구 세 개의 총소비전력이 100W인데 43W 정도인 T5 간접조명등기구가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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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한파에 대비하는 마음 탓도 지레 있었습니다.
텃밭의 대파를 뽑아 아이스 박스 바닥에 구멍을 뚫고 
방충망을 수선할 때 쓰고 남은 알루미늄 망을 넉넉히 깔고
퇴비대신 복합비료를 적당히 흩뿌려 수동의 텃밭 흙을 채운 대파 화분도 두 누이들에게 각각 보내주었습니다.
제 텃밭 흙은 정말 좋은 흙입니다.
그러한 건강한 흙을 만들기까지 15년이 걸렸으니까......
화학물성의 복합비료는 올해 처음 저도 사용한 겁니다.
그 결과는?
그 결과물을 보면 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음을 알 수 있었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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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동도 늦가을 마감입니다.

제 차 핸들이 왼편으로 조금 틀어져 휠 밸런스를 조정하면 될 줄 알았는데
동승자 좌석(조수석)쇼바와 관련 부품 등등...게다가 앞바퀴도 교체하는 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앞 바퀴 두 개가 그렇게 한쪽으로 닳은 모습을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 차는 주행거리로 보면 여전히 청춘이지만,
나이로 보면 이제 제 나이 비슷한 환갑일 겁니다.

하여튼 새로운 연말이 새로이 어김없이 다가왔으니 저는 제 삶의 1년치 연말정산을 해야 합니다.
빚없이 한해의 삶을 또이또이로 만드는 것이, 제 삶의 목표가 된 건, 아주 오래 전부터의 일입니다.

그리 하려면, 삶의 여유가 아닌 실행의 이유가 필요한데, 저는 그 핑계를 적재적소의 불밝기에서 찾은 것 같습니다.
물론 싱크대 수전처럼 고쳐야 할 것은 그때그때 해야겠지만 조명은 그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냥 어쩔 수 없이 품고 사는 환경탓 영역에 있는 애물단지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탓에 그냥 적응하며 사는 영역같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제 집의 조명 환경을 큰 돈 들이지 않고 제 마음이 가는대로 서서히 바꾸고 있습니다.
제 집을 짖고 들어와 산 지가 오늘로써 15년 4개월 나흘되었습니다.
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저도 실없이 날수를 세는 나이대에 자연스레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타인이 저를 속일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았지만
제 집을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커피 한 잔 타서 맞이하는 센스(상식)은 있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타는 일이 제 삶에서는 가장 쉬운 일이었지만
어른다운 어른이 되어 가는 삶은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어른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그 과정이......
정말 어렵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