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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텃밭 노지에 오이를 심은 적이 있었습니다.
노지에서 오이를 키우는 수고를 알기에 그후로는 오이를 키우지 않았습니다.
이즈음 아래 마당 한켠 화단에는 어머니가 심으셨던 딸기가 한창 여물고 있습니다.
새벽녘에 일어나 텃밭에 물을 줄 때 잘 익은 몇 알을 따서 지하수 물로 씻고는 입 안에 넣어 그 상큼한 단맛을 즐깁니다.
하우스에서 키운 그 딸기가 3월이면 시장에 대량으로 나와, 
마트에서 쉽게 사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인지, 희주는 딸기가 나오는 제철 시기를 그 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박, 토마토, 오이......
그 모든 과일과 채소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나오다 보니 그것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계절을 잊고 살면서 좀 혼란스럽게 사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오이는 제 텃밭에서 키우는 것 보다 제철 보다 일찍이 나온 것을 사서 먹는 것에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나날이 더워지면 생각나는 것이 저는 콩국수와 오이지 무침입니다.
그래서 수동 하나로 마트에서 산 오이 9개로 오이지를 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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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꽂게는 너무 비싸 어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국내산 냉동 꽃게를 구입해
꽃게탕으로 만들 것은 냉동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로 간장게장을 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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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가 그리 먹고 싶어하는 간장게장을 만들기는 저도 처음입니다.
간장게장은 여동생이 정말 잘 만드는데 올해는 제가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여동생이 목디스크 수술로 그 간장게장을 못담그니까......

유자 농사로 바쁠 큰누이가 고흥에서 보내준 마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마늘로 장아찌를 담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