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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소나기가 오시려나 봅니다.

어제 장을 본 식재료로 오늘 오후에 잠시 짬을 내어 밑반찬 여럿을 만들었습니다.
취나물 무침, 어묵 소세지 볶음, 두부 조림, 신김치 볶음 등등의 그렇고 그런 집반찬^^*
이십여 일 전, 마석 오일장에서 사온 늘보리를 물에 불려 꽁보리밥을 짖다 떡이 된 불상사가 일어났었는데
엊그제 압력밥솥에 다시 지은 꽁보리밥은 제대로 되어 강된장에 상추쌈을 곁들여 맞나게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이맘때 보리밥을 지을 때면 저는 첫 번째 밥짓기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제 시대나 그 이상의 여느 어머니들처럼 제 손이 미처 체득하지 못한 어설픈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그래도 결국은 그러한 시절의 부모의 손맛 줄기를 소개하려는 사람들이 인터넷상에는 있어, 
저는 그저 그나마 따라하며 배울 수 있는 것이 그저 고맙습니다.

지금 부는 바람이 비를 불러오는 희소식이면 텃밭에는 아주 좋겠다, 생각하며 막걸리 한 잔 하고 있습니다.
수동천 주변 갓길이 자동차로 인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가 오가는 편도 1차선의 지방도로변을 지 집의 주차장처럼 생각하고
지들이 먹고 버린 음식 쓰레기 봉투를 도로변 아무데나 버리는 일부 행락객의 몰염치한 모습을 보면
여느 아파트 단지 입구에나 설치된 차단기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들이 사는 환경은 외부인들로 부터 철저히 보호받으려는 그 이기심이 저는 참 이해가 힘듭니다.

텃밭이나 마당의 잡풀들 속 진드기 몇몇 마리가 저를 다소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도로변에 몰상식하니 지 차를 대놓고 사라진 사람들 보다는 한결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