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 초.중등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거의 누구나, 
꾀죄죄한 책상 안이나 김치 국물 냄새가 베인 책가방 속에서 '행운의 편지'라는 것을 받았을 겁니다.
그 편지의 유래도 모르면서 그저 그 내용의 겁박성 지시에 따라, 
저 역시 자필로 베낀 그 편지 수 십 통을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보낸 수고를 그때는 마다하지 않았었습니다.

희주에게는 오늘 아침 밥상에, 인스턴트 야채 볶음밥과 불고기 그리고 동치미를 내놓고
후식으로는 늘 그랬듯이 사과와 바나나를 믹서기로 갈아 주었습니다.
애플 푸들, 목이와 함께 희주의 출근길 시작점인 버스 종점까지 함께 하고, 이내 집으로 돌아와
어느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준, 저와는 동년배에 가까운 58년생 여성이 쓴 짧지 않은 인생여정의 펌글을 읽고 
그 글을 보낸 분과 잠시 카톡으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어머니의 깊어만 가는 병치레로 간혹 지 삶이 멈추면서도 
그 일을 포기하거나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내보이기 쉽지 않은 사연 몇 개씩은 엄동설한의 덧옷처럼 껴입고 살겠지만,
그 분의 삶을 들여다 보면 공감의 영역대가 절로 커지게 됩니다.

저는 섯부른 위로나 격려의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이해합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 처지나 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얘기할 뿐입니다.
위로나 격려성 언어의 속 빈 가벼움을 아니까......

이 아침에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로또에 당첨되세요'라는 행운의 편지를 보내고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이 정말 로또에 당첨되어 제게 세금을 제외한 수령 금액의 1%를 보내주면 좋겠다, 하는 생각^^*
희주는 로또 복권을 사는 기쁨을 전혀 모르는데, 
제가 로또 한 장 사서 달라고 하면, 그 돈으로 짜장면 사먹는 게 낫다고 되받아 칩니다.
매주 당첨되는 사람들이 꽤 많던데......

제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겨우 로또를 사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행운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르지, 그 행운이 제게 올지도^^*

이 글을 읽고 로또를 사서 당첨된 분들은 제게 수령액의 1%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