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70912_121929262.jpg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1회용 인간관계가 많이 만들어 집니다.
이틀 전, 마을 어른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제 터 이웃의 도로문제로 올라오셨을 때
차 한 잔을 내드리면서 저는 이리 얘기했습니다.

그 도로 문제는 이해관계에 놓인 두 분간에 자연스럽게 해결하게 하시고
이권개입하지 마시라!

시골사람들 개중의 어느 부류는 다들 조경사업한답시고 이런저런 개입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수동 비금리에서 줄창 보아왔던 모습이고 그 후유증이 마을 사람들 간에 사실 깊습니다.

2017/09/17 추가내용

어제와 오늘 아침, 제 차로 희주를 출근시킬 때 이미 제 터에 주차해 있던 차 때문에 짜증이 자연스레 심해졌습니다.
제 집 주변의 밤을 털든 줍든 일단 제 집 마당에 주차를 시킬 때는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 않나요?
나뭇가지에 로프를 걸어 아직 채 여물지 않은 밤송이를 털어내는 인간들을 볼 때는 그 인간 목에 목줄을 걸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한 몰상식한 인간들을 볼때마다 저들이 어느 사안에 있어서는 지들도 불편부당하게 느꼈을 세상 문제에 대해 침을 토하며 얘기했을 것을 생각하면,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절대 작은 정이라도 주지 않을 뿐더러 장난삼아 하는 심심풀이 정도의 배려심도 갖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은 어제 왔던 차가 진입로에 차를 주차시켜 길을 막는 상황이 되었고 본네트를 열고는 고장난 차 흉내를 내길래
제 집 주차장에 대고 차를 고치라고 얘기하고는 희주의 출근길을 도와주고 다녀왔습니다.
30분 동안 제 집 마당에서 차를 다 고쳤으면 나가야 할 사람들이 주금산으로 기어올라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분들이 제 터에서 나가도록 적절하게 훈수를 두고 나름 매몰차게 지시도 했습니다.

밤톨만 가져가지 말고 고슴도치같은 빈 밤송이나 껍질도 그 밤톨 수만큼 가져가면 제가 그런 얘기를 안할 것 같습니다.
먹는 놈 따로 있고 치우는 놈 따로 있습니다.
새벽에 눈을 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파티오 도어를 통해 중간 마당을 내다보니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부부가 그 새벽에 밤을 줍고 내려갑니다.
얼마나 한심한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은 가렸지만 그들이 입은 옷은 내가 알던 그대로인 것을...... 

이웃집 어느 캠핑장을 얘기하길래 말을 끊어버렸습니다.

"그 곳과 제 집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 사람들은 언론사 이름표만 달고 있으면 만사형통인줄 아는데 저는 가짜 언론사에 혐오감을 느끼는 한 사람입니다.
1회용 인간가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제 터는 제가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