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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가족들에게 보낸 사진을 보니 9월 1일 부터 가을 맞이를 나름 시작한 것 같습니다.
가을 풍광을 잘 짜여진 구도로 생생하게 보여줄 유리창과  마음 청소와 비슷한 실내 청소는 
그 전주 부터, 희주가 시간을 짬짬이 내어 시작을 했지만 
눈엣가시 같았던 마당과 텃밭의 풀들을 작심하고 디스크 닥터를 허리에 차고 전기 예초기로 얼추 제거한 것은 그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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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에서 제초제라도 옅게 뿌려주면 내년 봄맞이가 훨 수월하리라 생각이 들긴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덧 9월 8일입니다.
아마도 친구가 사온 막대한 양의 막걸리를 소비하다 보니 나름 핑계대기가 쉬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소주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지만 막걸리는 빨리빨리 먹어야 건강에 좋으니까^^*
소주를 마셔 본 지도 참 오래되었는데
며칠 전 아랫집에서 추석때 먹을 김치를 담가 제게도 한 통을 주면서
그 집에서 김치 속과 돼지수육으로 소주 세 잔을 마셨더랬는데
금방 술기운이 도는 것을 느끼면서 역시 소주는 제 체질에 맞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이 차려준 밥상이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고 가장 고마운 마음임을 되새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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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두 번 정도는 찾는 속초나 어느 바닷가의 포구를 올해는 두 번의 입원 전력이 있어 지레 포기하고
희주와 친구 녀석에게 내린천 휴게소와 속초 동명항 코스만 소개하는 것으로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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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가 보내준 카톡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휴게소 건물이 백화점 같다는 인상이 이 에스컬레이터 때문임도 알게 되었는데
사진과 동영상으로 들여다 본 그 휴게소는 주변 환경도 좋았지만 공항 휴게소 못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저녁에 수동에 들어온 두 녀석과 함께 신안에서 그즈음 도착한 대하로 소금구이를 해서 가을 먹거리를 먹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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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두루치기용과 찌개용 제주산 흑돼지를 택배로 받아 백태를 8시간 정도 불려 믹서기로 갈아 비지찌개를 만들었는데
멸치, 뒤포리와 다시마로 만든 가정식 일반 육수를 사용했습니다.
이웃한 두 어른도 맛있게 드셨을 겁니다.
호박 한 개와 군 고구마 세 개를 얻고 갖고 와서는 차분하게 막걸리 좀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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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오늘은, 실내에서 말리던  빨래가 다 마르지 않아 데크에 내놓아 마저 말리고
운동화 두 켤레도 빨아 데크 난간에 얹어 말리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제 터의 가을맞이는 80% 즈음 가있는 겁니다.

진짜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