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가 내일 오전 비행기로 제주에서 수동 비금리로 영원히 돌아옵니다.
희주는 제주도 생활 2년이 지긋지긋하다고 늘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또 다른 한 시절이 가면 깊은 추억이 될 것이라
아빠는 생각하고 그 되새김질 기제가 작동할 때를 무한히 기다립니다.
그 기제는 때가 있어야 작동하니까.......

희주는 제주 어느 호텔의 생할관에서 2년 넘게 버텼습니다.
퇴직 전 4일 동안 내내 술회식이 있다는 얘기도 카톡으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회식자리에서 아빠처럼 막걸리 좀 마시고 소주는 좀 덜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들 세대의 음주문화에 대해 가타부타 할 말이 없긴 합니다.

희주도 낯선 환경에서 지난 2년의 제주 생할이 힘들었을 겁니다.
저도 희주를 떠나 보내고 지난 2년 동안 엄청 힘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낯선 환경에서 그냥 버텼던 것 같습니다.
희주나 저도 그냥 잘 버티고 사는 체질인 것 같습니다.

희주가 내일 올라 오는데,
그에 맞게 수동 제 집의 컴, 스마트폰 환경 그리고 조명 기구를 최신으로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제 집 마당의 풀들도 다 정리가 되어 희주 눈에 짝짜꿍이 되어줄 것이고
어제는 정하조 청소도 예약하여 희주의 묵은 제주 똥도 받아 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간만의 가랑비가 24시간 넘게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30mm 넘게 온 것 같습니다.
산의 초목들이 먹고 토해 낸 물들을 저는 겨우 먹을 수 밖에 없는데
가뭄이 4년차인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뭄에 단비라는 얘기는 익히 알고 있었는데
그렇게 가물 때 먹는 지하수 물이 단 것도 이즘 알게 되었습니다.

희주의 귀환에 맞춰 
인터넷 공유기도 새로 사고 몇몇 스탠드용 조명을 LED로 새로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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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부친 희주의 짐이 우체국 택배로 지난 5일 수동 집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