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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를 하려면 여러 일들을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김치 볶음밥과 굴소스 계란 볶음밥을 만들어 냉동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평소라면, 맨밥은 잡곡밥을 지어 그냥 밥공기를 대신하는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꺼내어 먹는데
제가 볶음밥을 만들 때의 그 볶음밥은, 부엌을 쳐다보기도 싫을 때 냉동고에서 하나씩 꺼내어 먹는 비상식량과도 같습니다.

제가 볶음밥을 만들어 냉동고에 집어 넣을 때가 제게는 봄입니다.
눈에 덮여 있을 때는 보기 좋았던 제 터가 제 손길과 발길을 왕왕 불러대고 있습니다.^^*
제 터에도 10년에 한 번 정도는 휴식년이 찾아와 일년 내내 눈으로 뒤덮혔으면 좋겠습니다.

2017/03/27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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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리에서 장을 보고 있을 때 느닷없이 희주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픽업 요청^^*
도서관에 반납해야 할 책은 반납함에 급히 떨구고 목이와 씽씽 달려갔습니다.

장을 볼 때 사온 얼가리 배추 한 단과 열무 한 단으로 희주와 함께 물김치 담갔습니다.
2년의 제주생활을 마감할 생각을 하는 희주의 얘기를 듣고 참 오래 버텼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주가 올라오면 제 삶도 많이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