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채 - 내 마음 네 마음

글수 114
저와는 다른 다양한 환경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에 많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저만의 생각이나 판단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새벽녁에 눈을 뜨면 뜰 여기저기 눈에 띄는 풀들 가운데
어느 것은 법면의 조경용 잔디로 자각되어 가위로 이발을 해주는데
또 다른 어느 것은 제 느낌상 걸리적거리는 길 위의 풀이라 여겨져
맨손으로 뽑아내거나 여러 농기구를 이용해 흙을 그 뿌리까지 파헤쳐 난리를 만들어 냅니다.
그때, 그 시간에 어머니께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지나쳐
결국은 나를 평소보다 힘들게 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과 마주할 때면
어머니의 빈 자리가 여실히 드러나지만
그럴수록 더욱 예전의 제 뜰 모습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봄은 열흘 정도 늦었는데
장마는 열흘 정도 일찍 온답니다.^^*
그래서인지 잡풀들도 일찍 꽃을 피우며 씨를 맺습니다.
땅을 깊이 파헤치고 갈아 흙의 본 얼굴이 드러나게 하는 노력을 지난 십여일 간 했습니다.
어머니가 병고로 시달렸던 그 한 해가
이토록 제게는 일을 엄청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즈음, 그 귀찮은 일들이 다스려지고 있습니다.
마당이 제 시선의 잣대로 평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는 즐겁습니다.
가만히 보니 하나의 길이 열린 것 같습니다.
산자락에 막힌 집에 살다 보니 제가 엄청 답답했었나 봅니다.
그 답답함을 뚤으려 저는 제 터에 작은 길을 만들었나 봅니다.
지난 3, 4일 동안 수동 비금리에는 250mm의 비가 왔습니다.
풀을 뜯어 담는 커다란 플라스틱 대야에 가득 찬 빗물을 보니 그 정도라고 짐작합니다.
장마가 일찍 온다고 하니 집수정 주변의 잡풀들을 말끔하니 정리했는데
이제 빗소리만 즐길 일만 남았습니다.
2010.06.17 19:38:55
사위가 안개로 뿌연 저녁입니다.
한낮에 열어 놓았던 창들을 닫고 550W급의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80%를 조금 넘은 수치가 두 시간 후에는 60% 전후로 감소될 겁니다.
목조주택의 습도조절능력이 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산자락과 계곡에 면한 제 집은 더욱 그렇습니다.
풀로 뒤덮인 길을 저도 길이라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더이상 사람이 다니는 길로 보기 어렵기 때문인데
흙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마당을 보노라면 잠시나마 열린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저 열린 길을 따라 내가 갈 수도 있는 이어진 길을 마음 속으로 그려도 볼 수 있습니다.
얼추 장마를 맞을 준비가 거의 끝나갑니다.
한창 바쁘실 것 같아 연락도 못드렸습니다.
다음 주에 맛있는 것 제가 사드릴께요.^^*
한낮에 열어 놓았던 창들을 닫고 550W급의 제습기를 틀었습니다.
80%를 조금 넘은 수치가 두 시간 후에는 60% 전후로 감소될 겁니다.
목조주택의 습도조절능력이 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산자락과 계곡에 면한 제 집은 더욱 그렇습니다.
풀로 뒤덮인 길을 저도 길이라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더이상 사람이 다니는 길로 보기 어렵기 때문인데
흙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마당을 보노라면 잠시나마 열린 마음을 갖게 됩니다.
저 열린 길을 따라 내가 갈 수도 있는 이어진 길을 마음 속으로 그려도 볼 수 있습니다.
얼추 장마를 맞을 준비가 거의 끝나갑니다.
한창 바쁘실 것 같아 연락도 못드렸습니다.
다음 주에 맛있는 것 제가 사드릴께요.^^*

고속도로의 아스팔트처럼 넓찍한 도로가 잡풀로 우거져 있었다면 정말 어떤 모습일까 상상이 갑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네의 마음도 다듬어 지지 않고 잡풀이 무성한 것처럼 추상화가 되어있을 때가 많습니다.
혹 내 마음 속에도 뽑아 버려야 할 잡초같은 망상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은 확실하게 있습니다.
몹씁 생각, 못된 생각같은 그런 불필요한 생각들이 있어 속히 사진처럼 깔끔하게 치워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커피가 좋은 사람 - Hi5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