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 - 가족 이야기

글수 89
지난 유월 십이일이 제 쉰 두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수동에 들어온 미선이와 미솔이 그리고 희주가
제게 생일 선물을 풀어 놓았습니다.
미선이가 건낸 봉투 한 면에는 보낸 이의 정체성을 담은 수식어와 함께 조카들의 이름이 각각 예쁘게 씌어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선,
그냥 미솔,
개구장이 세웅'
그 봉투를 열어 보니 수표 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느라 그 편지까지 읽어 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 그 봉투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제 지갑에 넣고는
그 편지를 읽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찡했습니다.^^*
' To 삼촌,
삼촌! 안녕하세요.ㅋㅋ
저희 집안에서 '아름다움'을 맡고 있는 미선이에요.ㅋㅋ
이래저래 또 바쁘게 몇 달 지내고 나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애요.
입학하고 지나지 않을 것 같았던 1학기가 어느새 금방 지나가는 걸 보면 말예요.ㅋㅋ
생신 축하드린다구 쓰는 편지가 말이 좀 길어졌네요!ㅋㅋ
한동안 못 찾아 뵈었는데 잘 지내시죠?ㅋㅋ
할머니랑 삼촌이랑 언니랑 목이랑, 또 공주도 수동에서 지내는 게 저는 부러워요!^^
집도 이쁘고, 새도 많고, 밤도 딸 수 있구, 별도 많이 보이고.
여름엔 시원한 계곡도 가깝고!
아직 철이 없어서 그냥 한없이 좋기만 한가 봐요.ㅋㅋ
삼촌 생신이라구, 언니가 준비한게 많은가 봐요.ㅋㅋ
그럼 수동에서 뵈요!
Dear 마이 엉클,
삼촌!
언니 편지 중에 첫째 줄 보고 놀라지 마세요!
언니는 '아름다움'을 맡고 있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삼촌~
저 미솔이에요.ㅋㅋ
많이 찾아 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삼촌 많이 힘들어 하시고 허리도 아프신데......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해서 죄송해요.
더 많이 도와드리도록 노력할게요.ㅋㅋ
항상 건강하시구요.ㅋㅋ
그럼 전 여기서 그만! ㅋㅋ
생신 축하드려요!!
삼촌께!!!
삼촌 안녕하세요
생일 짐심으로 축하해요.(이놈아! 짐심이 아니라 진심이란다.)
앞으로는 말 잘 들을께요.(솔직히 기대도 안한다, 이 삼촌은......)
삼촌 사랑해요.
2010년 6월 12일 일요일(이 녀석아 그 날은 토요일이야!)
세웅 올림.'
조카 세 녀석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 나이듦이 깊이 느껴졌지만
여동생이 연출했을 그 편지에 대한 고마움은 그와는 또 다른 감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맙다, 조카들아!
희주는 제 건강을 생각해서 홍삼 농축액과 몇몇 기능성 약품과 케익을 선물로 주었는데
저는 그 보답으로 냉장고에 있는 온갖 식재료와 텃밭의 채소를 따다
즐거운 먹거리를 만들어 주는데 인색함이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수동에 들어온 미선이와 미솔이 그리고 희주가
제게 생일 선물을 풀어 놓았습니다.
미선이가 건낸 봉투 한 면에는 보낸 이의 정체성을 담은 수식어와 함께 조카들의 이름이 각각 예쁘게 씌어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미선,
그냥 미솔,
개구장이 세웅'
그 봉투를 열어 보니 수표 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느라 그 편지까지 읽어 볼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 아침 그 봉투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제 지갑에 넣고는
그 편지를 읽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찡했습니다.^^*
' To 삼촌,
삼촌! 안녕하세요.ㅋㅋ
저희 집안에서 '아름다움'을 맡고 있는 미선이에요.ㅋㅋ
이래저래 또 바쁘게 몇 달 지내고 나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애요.
입학하고 지나지 않을 것 같았던 1학기가 어느새 금방 지나가는 걸 보면 말예요.ㅋㅋ
생신 축하드린다구 쓰는 편지가 말이 좀 길어졌네요!ㅋㅋ
한동안 못 찾아 뵈었는데 잘 지내시죠?ㅋㅋ
할머니랑 삼촌이랑 언니랑 목이랑, 또 공주도 수동에서 지내는 게 저는 부러워요!^^
집도 이쁘고, 새도 많고, 밤도 딸 수 있구, 별도 많이 보이고.
여름엔 시원한 계곡도 가깝고!
아직 철이 없어서 그냥 한없이 좋기만 한가 봐요.ㅋㅋ
삼촌 생신이라구, 언니가 준비한게 많은가 봐요.ㅋㅋ
그럼 수동에서 뵈요!
Dear 마이 엉클,
삼촌!
언니 편지 중에 첫째 줄 보고 놀라지 마세요!
언니는 '아름다움'을 맡고 있지 않아요.
안녕하세요! 삼촌~
저 미솔이에요.ㅋㅋ
많이 찾아 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해요.
삼촌 많이 힘들어 하시고 허리도 아프신데......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해서 죄송해요.
더 많이 도와드리도록 노력할게요.ㅋㅋ
항상 건강하시구요.ㅋㅋ
그럼 전 여기서 그만! ㅋㅋ
생신 축하드려요!!
삼촌께!!!
삼촌 안녕하세요
생일 짐심으로 축하해요.(이놈아! 짐심이 아니라 진심이란다.)
앞으로는 말 잘 들을께요.(솔직히 기대도 안한다, 이 삼촌은......)
삼촌 사랑해요.
2010년 6월 12일 일요일(이 녀석아 그 날은 토요일이야!)
세웅 올림.'
조카 세 녀석의 편지를 읽으면서 제 나이듦이 깊이 느껴졌지만
여동생이 연출했을 그 편지에 대한 고마움은 그와는 또 다른 감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맙다, 조카들아!
희주는 제 건강을 생각해서 홍삼 농축액과 몇몇 기능성 약품과 케익을 선물로 주었는데
저는 그 보답으로 냉장고에 있는 온갖 식재료와 텃밭의 채소를 따다
즐거운 먹거리를 만들어 주는데 인색함이 없었습니다.

Happy Birthday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