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채 - 가족 이야기

글수 89
간혹 이른 아침부터 무력감에 지배당할 때가 있는데 오늘 아침이 또 그러합니다.
갱년기라 그런가?
요즘 왜 이리도 제가 고장이 심한지 저도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원인도 있어 심리 필터를 보다 견고한 새 것으로 교체중입니다.
이럴 때 저는 어머니께 동원 참치죽을 데워 드리는 것으로 제 아침 역할을 끝냅니다.
그러한 때를 대비해서 저는 비상용 식량으로 다양한 인스턴트 음식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비축량을 좀 줄이면 제 고장도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끼니마다 밥상을 차리는 것이 저로써는 참 어렵고 힘이 많이 듭니다.
어제는 올해 들어 처음, 어머니께 뜰 풍경을 데크 위에서 보게 해드렸는데
거실이나 식당 창밖으로만 보던 느낌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야외용으로 사용하는 휠체어에 앉은 어머니가 묻습니다.
"저기 아래 텃밭에는 뭘 심었니?"
"옥수수, 토마토, 고구마."
목이와 어머니가 맑은 햇살 아래서 잠시 즐겁게 소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럼 저긴?"
"우리가 맛있게 먹을 아삭이 고추와 파프리카 그리고 샐러드용 채소를 심었지."
그 전날 간밤에 벼락이 치면서 소나기가 왔었는데
모종을 옮겨 심으면서 물을 안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산골 비스무리한 이곳, 수동 비금리 생활 5년과 제가 호주 비행학교에서 배운 기상학이 더해져
이제는 하늘의 동태를 짐작할 수도 있게 되었는데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이 제 마음의 동태입니다.
2010.05.16 00:34:01
지난 40일 동안 제가 마셔댄 막걸리 통의 갯수가
거의 60개에 육박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사실 핑계거리도 많지 않습니까?
좋아서 한 잔,
우울해서 한 잔,
이런저런 그물코를 빠져나가는 회피기동에 피곤해서 또 한 잔,
이제는 그 핑계거리도 거의 바닥난 듯 싶습니다.
거울 속의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대목에서
타인을 자연스럽게 또는 의도적으로라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 배려의 일정 부분을 자신을 향한 자비의 마음에 쓰는 것도 옳겠구나, 하는 생각을
저도 지난 며칠 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이든 사회적 관계든 남을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많이 건강해야 하니까요.
우는 녀석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은 익히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속담처럼 내가 울 때 떡 하나 더 얻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여튼 키가 크면 이래저래 손해가 많았던 시절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정말 쉽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영이를, 미선이가 수동에 들어올 때 한 번 보내세요.
거의 60개에 육박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 이상일 수도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사실 핑계거리도 많지 않습니까?
좋아서 한 잔,
우울해서 한 잔,
이런저런 그물코를 빠져나가는 회피기동에 피곤해서 또 한 잔,
이제는 그 핑계거리도 거의 바닥난 듯 싶습니다.
거울 속의 제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대목에서
타인을 자연스럽게 또는 의도적으로라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 배려의 일정 부분을 자신을 향한 자비의 마음에 쓰는 것도 옳겠구나, 하는 생각을
저도 지난 며칠 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이든 사회적 관계든 남을 돌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많이 건강해야 하니까요.
우는 녀석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은 익히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속담처럼 내가 울 때 떡 하나 더 얻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여튼 키가 크면 이래저래 손해가 많았던 시절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정말 쉽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영이를, 미선이가 수동에 들어올 때 한 번 보내세요.

이런 일기를 적어 봅니다.
5월이 그냥 다 갑니다.
어버이 날 그리고 그 외의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한달 지나니
어머니 병원 가는 날
ㅎ ㅎ ㅎ
나를 위해 하루의 시간이 없군요.
봄꽃 피는 뜨락에 어머니의 고운 모습
셀수 없는 초록의 향연
아름다운 비금리 잘 보았습니다.
인영이가 이번 중간고사를 너무 못보고 와서는
한 며칠을 수선을 피웠습니다.
스스로 자책하고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덩달아 많이 괴로웠습니다.
인영아빠가 월요일에 마감인 원고가 있어
주말에 영 시간을 못 내고 있습니다.
아무려도 뚜벅이인 제가 비금리를 버스타고 놀러 가야 될것 갔습니다.
거울속에 있는 제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중입니다.
구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