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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산을 올려다 보며 그 산 정상까지 봄물이 가닿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봄물을 어렵사리 그 높은 곳까지 끌어 올렸으니 많이 힘들었겠습니다.
산 정상의 뿌연 안개는 그러한 그네의 거친 호흡일 겁니다.

수고가 많았구나,
가을까지 그 곳에서 푹 쉬거라!

어제 저녁에는 어머니가 내내 눈독을 들이며 입맛을 다시던 두릅을 땄는데
뜨거운 물에 데쳐 찬 물에 식히고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아침 식사에 차게 숙성된 두릅과 초고추장을 내놓으니
어머니가 정말 맛나게 드셨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봄을 먹는 듯한 느낌을 제게 주었는데
머위 잎을 따다 며칠 전 된장에 무쳐 먹었던 맛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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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어머니 입맛에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