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의 삶에 정진(精進)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로 우리 곁을 떠나신 법정 스님을
지난 며칠 전부터 계속 생각해왔습니다.
어제 오후 일찍 다비(茶毘)식이 있었고
지금 이 시각 즈음에는 유골을 수습해 49재를 지낸 후 쇄골과정을 거쳐
그 분이 좋아하셨던 어느 곳에 산장될 듯 싶습니다.

그 분이 생전에 쓰셨던 많은 글을 읽고
저 역시 그 분이 주신 고귀한 깨달음의 씨앗을 받았을 테지만
머리 같은 마음 밭에 심은지라 제 기억력에 따라 보였다가도 이내 사라집니다.

그 스님이 제가 살던 시대에 함께 계셔주었고
자신이 정진하며 얻은 결과물을 글로 나누어 주신 것이
그분의 저에 대한 자비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
고맙습니다.